어쩌다 어른

일상 2018. 11. 10. 12:09

어쩌다 어른


훌륭한 어른, 성공한 어른이

되라고 자라면서 부모님의

지극 정성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듣기 싫은 잔소리가 어느덧

그리워지는 그런 나이가 되니

나도 똑같이 자녀들에게 

잔소리를 해댄다.



허나 정말 잔소리할만 한 

자격이 있는 부모이며 어른인지

잘 모르겠다. 


어쩌다 된 어른이지 정말이지

어린애랑 다른게 뭔지 모르겠다.

나의 행동 나의 생각이 달리진게

없고 다만 책임감을 갖고 부양해야

할 식구들만 늘어난 것 밖에.


그것빼곤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느낀 건데....정말 어른은 없다.

나이만 먹었지 다들 아이같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세살이나 여든이나 같다고 본다.

삶을 살아가는 건. 

물론 좀더 지혜롭게 어려운 일은

잘 해결하겠지만 그건 경험에 의한

본능적인 해결, 즉흥적인 해결법이다.


난 참 멋지게 늙어가고 싶다.

당당하게 주름살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그냥 어른이다. 

나이만 먹은 애 어른.



만나면 첫인사치례가 "몇살이세요?"다.

참 답하기 싫다. 

내나이랑 너랑 무슨 상관인지.

나이 많다고 따로 대접받기도 싫고 

나이 어리다고 무시하기도 싫다.

그냥 다 똑같은 어른이다. 

애도 어른, 어른도 어른.


어쩌다 어른이 되어 어린애보다

못하게 사는 건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 본다. 


난 어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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