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내려놓는
나를 발견한다.
난 4남 1녀중 차남으로
순서로 따지면
세째로 태어났다.
대가족이었던 우리집은
4층 건물에 할머님과
작은 아버님은 3층에,
큰집이었던 우리는
2층에 살았다.
제사를 일년에 14번을
지내고 심지어 제사가
하루건너 한번있는
여름 한 주간도 있었다.
어머님은 맏며느리라
항상 바쁘셨다.
그 바쁨속에서 어미의
애정을 차지하려고
자식들은 저마다
몸부림을 아기때부터
쳐온것인지는 모른다.
보통 장남보다 차남들이
성격이 좋다고들 한다.
왠만한 심부름은 차남들을
시켜 자연스레 사회성도
길러지고 아래위로 치여
눈치 또한 빨라져
생각 또한 유연하고
센스있다.
눈치가 빠른거지만
난 차남이다.
어릴적부터 중산층인
부모님을 만나 정말
잘 살아왔다고 본다.
다~ 부모님 은혜.
사회생활 속에서도
남들에 싫은 소리
안듣도록 품행에
신경쓰고 되도록
눈밖에 나지
않으려 애섰다.
예의 바르다라는
말도 듣고
생각도 깊다는
말도 듣고 다녔다.
배려도 많이 하는 ....
이모든것이 다
쓸데없는 오지랖.
그것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를 벗어나기에도
꽤 많은 시간이 앞으로도
걸릴 것이나
이제 내 인생을 살것이다.
아니 살고 싶다.
지금껏 내가 좋아하는걸
제대로 표현해 본적이 없다.
매일 회사에서 먹는 점심조차도
직원들이 가자는대로
따라만 다녔다.
이젠 내가 먹고 싶은
거 맘껏 먹고 다닐련다.
혼자먹더라도.
'신과 함께','1987'을 봤다.
영화가 끝나도 그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눈물이 나서였다. 그리고
영화의 여운을 끝까지
느끼고 싶었다.
다들 나간 영화관에
끝까지 앉아 있다.
영화관 직원이 문앞에서
고개를 내민다.
관객들이 다 퇴장했는지
확인하나보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도
감동도 죽어있던
나의 자아를 깨운다.
난 싫음과 좋음을
더 명확히 상대방에
보여줄것이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는 걸 말이다.
더이상 남한테 맞춰
살고 싶지 않다.
알아주길 바란건 아니지만
맞춰주면 상대도 알아주고
배려해 줄줄 알았던
순진한 나였던 것이다.
여러분들도 본인의
삶을 살고 있는지
남의 눈에 맞춰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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